2025년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다녀왔어요🌿
봄 기운이 완연한 4월, 싱그러운 산나물 축제 소식에 주말 새벽부터 부지런히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에서 열리는 산나물축제는 해마다 현지에서 나는 신선한 봄나물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어 유명한데요. 이번 2025년 축제도 놓치기 싫어서 이른 아침 서둘러 집을 나섰답니다 😊
🚗 새벽 6시 출발, 한적한 축제장 도착
저희는 새벽 6시에 집을 출발해 약 한 시간 반 뒤인 7시 30분쯤 축제장에 도착했어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행사장 입구의 주차장은 여유롭게 텅텅 비어 있었고, 주변 분위기도 아직 조용했습니다.
축제장에 들어서니 곳곳에 부스와 상점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태였어요. 공식 개장 시간(보통 오전 10시)이 훨씬 전이라 상인 분들도 준비로 분주했지만, 전체적으로 한산하고 어수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사람 붐비지 않는 여유로운 축제장 아침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답니다.


행사장 구조를 살펴보니, 주차장 맞은편에는 지역 식당가들이 모여 있었고 위쪽 언덕을 따라 올라가니 왼쪽편에 산나물 판매 부스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좀더 올라가면 공연을 위한 무대가 보였고, 바로위쪽 오른편으로는 각종 음식을 파는 먹거리 장터가 자리잡고 있었어요. 아직 이른 시각이라 공연장도 한창 음향 점검 등 준비 중이라 적막했고, 음식 부스들도 개장 준비로 한창이라 손님을 받기 전이었죠.
이 조용한 축제장 모습을 보니 왠지 "내가 1등으로 도착했구나!" 하는 뿌듯함이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

용문사 느티나무까지 산책하며 맞이한 아침
축제 개장 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근처의 용문사까지 가볍게 산책을 다녀오기로 했어요. 용문산 하면 천년이 넘은 느티나무로도 유명하잖아요. 새벽 공기가 채 가시지 않은 산길을 따라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셨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주변에 사람도 많지 않고, 새소리와 함께 고요한 산사가 주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용문사 경내에 있는 거대한 느티나무 앞에 서니 자연의 웅장함에 절로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천년하고도 몇백년을 버텨온 나무를 바라보며 잠시 경건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상쾌한 바람, 그리고 솔솔 풍겨오는 산나물 향내까지 더해져 아침부터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답니다 🌄

느티나무까지 둘러보고 천천히 다시 축제장 쪽으로 내려오니, 슬슬 축제의 열기가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8시가 넘어서면서부터 하나둘 상인 분들이 가게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장사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이제 저희도 본격적으로 축제를 즐겨볼 시간! 다시 축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상인들 기지개 켜고, 신나는 봄나물 쇼핑 🍃
8시 반 무렵부터는 대부분의 산나물 판매 부스들이 하나둘씩 문을 열어 활기를 띠기 시작했어요. 저희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싱싱한 봄나물 쇼핑에 나섰답니다. 다양한 산나물이 가득했는데, 연한 초록빛의 두릅, 향긋한 엄나물, 부드러운 참취, 그리고 쌉싸래한 향이 일품인 눈개승마까지 종류별로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보자마자 군침이 돌 정도로 싱싱하고 품질이 좋아 보였습니다.
상인 아저씨 한 분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나물을 골랐는데, 특히 두릅은 올해 첫 채취한 상등품이라고 자랑하시더군요. 물론 놓칠 수 없어 바로 담았죠. 함께 간 일행 중에는 엄나물을 유독 좋아하는 분이 있어서 엄나물도 한 봉지 집었어요. 참취와 눈개승마도 조금씩 맛볼 겸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달랐지만 대체로 400g에 15,000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른 시간에 와준 손님이 반가웠는지, 상인 분께서 덤으로 더 넣어 주시는 거 있죠! 봉지마다 거의 500g에 가깝게 푸짐하게 담아 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
"많이 파세요!" 하고 응원 한마디 건네니 상인 분도 환하게 웃어 주셨어요.

여러 가지 산나물을 한 아름 사니 양손은 바빠졌지만 마음은 뿌듯했습니다.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산나물을 직접 고르고 구매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적어서 그런지 상인들과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여유가 있어서 더욱 정겨웠습니다. 어디서 채취해 온 나물인지, 어떻게 손질하면 좋은지 친절히 알려주시는 덕분에 현장에서 산나물 상식도 쌓을 수 있었답니다 😊
🎀 여성의류, 스카프, 가방, 헤어핀까지!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에는 산나물뿐만 아니라 여성의류, 스카프, 가방, 헤어핀 등 다양한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
예쁜 봄 원피스부터 은은한 색감의 스카프, 가볍게 들기 좋은 가방, 포인트가 되어주는 헤어핀까지!
산나물 사러 갔다가 뜻밖의 쇼핑까지 즐길 수 있었던 행복한 하루였어요. 🌿🎀
자연 속에서 산책도 하고, 몸에 좋은 산나물도 사고, 예쁜 소품까지 득템할 수 있는 축제!
정말 잊지 못할 하루였어요. 🌿💛

황해식당에서 맛본 더덕불고기 정식 🍽️
산나물을 사고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아침 겸 점심 식사 시간대가 됐어요. 슬슬 출출해진 우리는 축제장 내에 있는 황해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용문산 관광지 내에서 꽤 유명한 맛집이라고 해서 기대가 되었어요. 이른 시간이었지만 다행히 이미 영업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집의 인기 메뉴라는 더덕불고기 정식을 주문했어요.

잠시 기다리니 정갈한 산채 정식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따끈한 솥밥과 함께 갖은 밑반찬이 가득 나왔는데, 대부분 방금 우리가 장을 본 산나물들로 만든 나물 반찬이었어요.
참취며, 고사리며, 시금치까지 새콤달콤하게 무친 나물이 입맛을 돋워줍니다.
메인인 더덕불고기는 불고기 양념에 더덕을 듬뿍 넣어 볶아낸 요리였는데, 한 술 떠 먹어보니 달큰하면서도 더덕 특유의 향긋한 씁쓸함이 고기와 어우러져 일품이었어요 🤤.
연탄불에 살짝 구워 낸 듯한 은은한 불향도 느껴져서 더욱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아삭한 더덕의 식감과 야들야들한 고기가 조화를 이루어, 입안 가득 봄내음이 퍼지는 느낌이었네요.
식당 내부는 아침 일찍이라 비교적 한산했지만, 저희처럼 일찌감치 산나물축제 구경을 온 손님 몇 팀이 벌써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다들 산나물 한 보따리씩 옆에 두고 식사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귀여워 보였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살짝 피곤했던 몸에 에너지 충전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 현지의 인심까지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운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떠날 땐 이미 인산인해! 일찍 가길 잘했어요 😅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대략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슬슬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주차장으로 향했어요.
불과 두세 시간 전만 해도 텅 비어 있던 주차장이 이젠 빈 자리 하나 없이 꽉 들어차 있는 게 아니겠어요? 😮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입구 쪽 도로에는 축제장으로 들어오려는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어요. 주차 요원분들은 연신 차량들을 안내하느라 진땀을 빼고 계셨습니다. 순식간에 축제장이 인파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아, 정말 일찍 오길 잘했다!" 하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돌아오는 길, 반대편 도로는 축제장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로 정체가 심각한 상황이었어요. 가족 단위 나들이 차량이며 관광버스까지 몰려드는 걸 보니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얼마나 인기 있는 행사인지 새삼 실감이 났습니다. 저희는 운 좋게 혼잡해지기 전에 모든 일정을 마치고 빠져나온 덕분에 큰 교통 체증 없이 수월히 귀가할 수 있었어요. 오전 시간대의 상쾌하고 여유로운 축제장 풍경과 10시 이후 인산인해의 대조적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에필로그: 새벽의 여유, 봄 축제의 즐거움
이번 용문산 산나물축제 후기는 일찍 부지런을 떤 보람을 톡톡히 느낀 나들이였어요. 새벽 공기 속에 한적하게 축제를 즐기고, 싱싱한 봄나물도 남들보다 먼저 골라 담고, 맛있는 현지 음식까지 맛볼 수 있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북적이는 인파에 치이기 전에 한템포 느긋하게 둘러본 축제장의 여유로운 풍경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
봄철 용문산의 자연과 어우러진 산나물축제는 소박하지만 활기찬 매력이 가득했어요. 다음번에 다시 온다면, 조금 더 시간을 내서 오후의 공연도 보고 산나물로 만든 특별한 체험 행사들도 즐겨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에 한 번 들러보세요. 특히 아침 일찍 방문하면 맑은 공기 속에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니 강력 추천드립니다 😉.
그럼 이상으로 새벽부터 다녀온 용문산 산나물축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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