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기억하다

고양 한우 맛집 풍경으로 | 생소고기 정식 48,000원 룸·라이브 공연 솔직 후기

해피사라 2026. 2. 20. 03:22

 

고양시에서 룸 있는 한우 고기집을 찾고 있다면, 분위기까지 만족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한우 생소고기 정식 1인 48,000원. 지하 3층 규모에 라이브 공연까지 더해진 공간을 직접 다녀온 솔직 후기입니다.

 

 

 

늘 지나치던 곳이, 오늘은 ‘기억’이 되었다

 

고양시에 살다 보면, 이상하게 자주 마주치는 곳이 있다.
차 타고 지나가면서 “저기 고기집 있네” 하고 흘려보던 곳.
나에게 ‘풍경으로’가 딱 그랬다.


간판도 큼직하고, 건물도 넓어 보이는데도… 이상하게 늘 “그냥 고기집” 정도로만 기억하고 지나쳤다.

 

그런데 오늘, 마음이 조금 달랐다.
바쁘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외식도 “빨리 먹고 나오기”가 되잖아.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조금은 천천히 먹고, 천천히 걷고, 천천히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고양시의 특별한 외식 공간이라는 말이 붙는다는 ‘풍경으로’에 들어가 보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밥 먹는 곳’이 아니라,
먹고-걷고-듣고-기억하는 곳이었다.

 

 

✔ 고양시에서 룸 있는 한우집 찾는다면 추천
✔ 한우 생소고기 정식 1인 48,000원
✔ 지하 3층 규모 + 라이브 공연
✔ 부모님 모시고 가기 좋은 분위기

 

 

 

‘공간’이 주는 힘… 지하 3층 규모의 놀라운 스케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가 다르다.
돌 조형물이 먼저 시선을 잡고, 폭포가 흐르는 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식당에 들어온 건데,
잠깐 “리조트 로비인가?” 싶은 느낌이 스치더라.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사람 마음을 딱 한 번에 느슨하게 풀어준다.

 

그리고 놀란 건 규모였다.

 

입구에 들어서니 안내해주시는 분이 지하로 내려가라고 손짓해주셨다.


지하 1층, 2층은 이미 차량이 거의 꽉 차 있었고
결국 지하 3층까지 내려갔다.

 

그런데 내려가 보니
주차장도 생각보다 꽤 넓었다.

 

고깃집이라고 하기엔
건물 자체가 거의 복합공간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

  • L층: 갈비탕 곰탕 같은 식사 메뉴
  • 1층: 고기(한우/생소고기) 중심
  • 그 외 공간들: 이동 동선 자체가 넓고, 회전도 자연스러운 구조

‘아, 여긴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을 받아도 충분하겠다’ 싶었다.


실제로 이런 구조는 사람이 많아도 덜 복잡하다.
공간이 넓으면 마음도 넓어지는 게 맞나 보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서두를 필요 없다”는 느낌이 왔다.

 

오늘 우리가 먹기로 한 건 한우 생소고기 정식.
1인 48,000원.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그런데 여긴 단순히 ‘고기값’만 내는 느낌이 아니라,
서비스 + 공간 + 분위기까지 포함된 가격처럼 느껴졌다.

 

특별한 날 외식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정말 좋았던 포인트 하나.


우리는 룸으로 안내받았다.


홀은 사람들 소리, 접시 소리로 자연스럽게 활기차다.


하지만 룸은 다르다.


문을 닫는 순간 “우리만의 공간”이 된다.

 

이거… 진짜 크다.
조용히 먹고 싶을 때,
말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되는 곳.


누구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곳.


그게 생각보다 사람을 많이 편하게 해준다.

 

한우 생소고기, 반찬의 흐름, 그리고 ‘천천히’라는 맛

테이블이 세팅되면서 반찬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한다.


여긴 반찬이 “많이”가 아니라 “흐름 있게” 나온다.


딱 고기와 어울리도록 구성이 잡혀 있다.

먼저 기억나는 반찬들.

 

 

 

  • 백김치: 과하게 짜지 않고 담백하다. 고기 들어가기 전에 입안을 정리해주는 느낌.
  • 겉절이: 고기와 가장 직접적으로 잘 맞는 ‘한 입 반찬’. 양념이 과하지 않아 좋다.
  • 잡채: 달기만 한 잡채가 아니라, 은근히 깔끔해서 젓가락이 계속 간다.
  • 샐러드: 고소한 드레싱에 견과 토핑이 있어 입맛이 달아나지 않게 잡아준다.
  • 나물/장아찌류: 기름진 고기와 균형을 맞춰준다.

 

그리고 오늘의 포인트.
홍어무침.


내가 순간 이름이 헷갈렸는데, 맞다. 홍어무침이다.

 

홍어무침은 이상하게…
처음 한 젓가락은 “오?” 하고,
두 번째는 “어… 괜찮네?” 하고,
세 번째는 “이거 고기랑 같이 먹어야겠다”가 된다.

 

새콤달콤한데,
그 안에 톡 쏘는 기운이 살짝 있어서
고기 시작 전에 입맛을 탁 깨워준다.


이런 반찬 하나가 전체 식사의 인상을 확 바꿔준다.

 

그리고 고기.

 

우리는 생소고기로 먹기로 했고,
직원분이 고기를 구워주셨다.


이게 또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엄청 편하다.

 

내가 굽기 타이밍을 재지 않아도 되고,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그냥… 대화에 집중하면 된다.

 

고기 익는 소리가 룸 안에서 조용히 들리고,
기름이 지글거리는 냄새가 은근하게 퍼지고,
그 순간에는 괜히 말이 줄어든다.

 

사람이 좋은 걸 먹을 때 말이 줄어드는 건,
아마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인 것 같다.

 

식사 마무리는 냉면.

 

 


여긴 물냉/비냉 선택이 가능한데,
물냉은 육수가 과하지 않고 깔끔했고
비냉은 양념이 달큰하면서 오이, 무, 달걀 조합이 좋았다.


고기 먹고 난 뒤 “입안 정리”가 딱 된다.

 

여긴 사진만으로는 다 담기 어려운 공간이다.


반찬 세팅부터 고기 굽는 장면, 룸 분위기까지 짧게라도 영상으로 남겨두면 훨씬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특히 고기 지글거리는 소리와 라이브 음악이 함께 흐르는 순간은 사진보다 영상이 더 잘 어울린다

.

 

밥을 먹고, 바람을 걷고, 노래를 듣고… 오늘이 남는 이유

 

 

우리는 식당을 나오고 나서
뒷건물 쪽으로 올라가 봤다.

주차장이 독특했다.


일반 주차 라인처럼 딱딱하게 칸을 그어놓은 게 아니라,
나무를 심어두고 그 사이에 차를 주차하게 해놓았더라.


처음엔 “어? 주차라인이 없네?” 싶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러웠다.


주차장이 아니라 작은 숲처럼 느껴지는 곳.

 

그리고 밖에…


추울까 봐 커다란 검정 솥에 장작을 넣어
화롯불처럼 피워두었다.


이게 진짜 좋았다.

 

겨울에는 손을 녹이고,
봄에는 바람 맞으며 앉아 있고,
여름에는 저녁에 선선할 때 분위기 살고,
가을에는 사람들이 진짜 많아질 것 같았다.

 

‘사람 많은 곳’은 이유가 있다.


여긴 그 이유가 계절마다 생길 곳이었다.

 

 

그리고 라이브 음악.

 

시간별로 가수들이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기타 치며 노래하는 가수분들의 노랫소리가 넘 좋았다.


내가 도착한 시간에는 가수 손영님의 차례였는데

손영님의 목소리는
과하게 튀지 않는데 공간을 꽉 채우는 느낌이 있었고,
옆자리에는 모배우님이 계셔서 같이 박수치면서 노래 감상을 들었다

 

 

무대는 크지 않아도 충분했다.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너무 큰 공연장은 집중이 흩어지는데,
여긴 식사와 음악이 같은 속도로 흐른다.

 

 

이곳을 둘러보면
단순히 장사가 잘되는 집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운영이 체계적으로 잡혀 있는 곳이라는 인상이 든다.

 

직원도 오래 일한 듯 안정감이 있고
서비스 역시 일관성이 느껴진다.

 

그래서 오늘 ‘풍경으로’는
내 기준에 이렇게 정리된다.

 

고양시에서
운영이 잘 정돈된 공간.

 

  • 룸에서 조용히 한우 먹고 싶은 날
  • 부모님 모시고 외식하고 싶은 날
  • 먹고 나서 산책하며 분위기 즐기고 싶은 날
  • 라이브 음악까지 한 번에 하고 싶은 날

그럴 때 딱 맞는 곳.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상견례나 가족모임 장소로도 충분히 어울릴 분위기였다.

 

나는 늘 지나치던 곳을
오늘에서야 제대로 들어가 봤는데,
이상하게…
“한 끼”가 아니라 “하루”가 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런 날은 꼭 남는다.


맛도 남고,

공간도 남고,
노래도 남고,


내 마음도 조금 정리돼서 남는다.

 

고양시에서 특별한 외식 공간을 찾는다면
‘풍경으로’는 한 번쯤 가볼 만하다.

 

아마 나처럼
“그냥 고기집인 줄 알았는데…”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곳은
‘밥을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하루를 보내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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