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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기

📍오이도 조개구이 해물칼국수 맛집 후기

by 해피사라 2025. 6. 28.
                                                                   바닷물이 빠진 오이도 갯벌과 바닷가 도로 전경

🐚 바닷바람 따라 떠난 오이도, 조개구이와 해물칼국수 한 그릇의 힐링

며칠 전,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졌어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조개구이 한 판, 해물칼국수 한 그릇이 간절했던 어느 날.
바쁘게 지내다보니 그날 후기를 이제야 이렇게 올리게 되네요.

차를 타고 도착한 오이도.
멀리서부터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퍼지고,
도로 끝 너머로 등대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설렘이 밀려왔습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바닷물이 쫙 빠진 갯벌이 펼쳐져 있었어요.
조용하고, 차분하고,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도 좋지만, 이런 갯벌의 정적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이도 빨간등대와 갯벌 산책로 풍경

 

🔥 입에 착 감기는 조개구이, 여름에 더 진하다

자리 잡고 앉자마자 메뉴판부터 훑어봤어요.
조개구이 세트, 해물칼국수, 조개찜까지 해산물 천국!

모둠 조개구이는 키조개, 가리비, 전복, 소라 등 골고루 나와서
불판에 하나씩 올리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어요.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에, 조개에서 올라오는 바다 향까지.
먹기 전부터 이미 반은 힐링됐달까요.

직접 구워 먹는 재미도 있고,
입에 넣자마자 쫄깃하고 신선한 조개의 식감이 확 느껴졌어요.
비린내 전혀 없고, 입 안에 바다를 담은 듯한 기분.

반찬들도 정갈하게 나왔어요.
콘치즈, 계란찜, 김치, 미역줄기 등 하나하나 손이 갔고요.
특히 치즈 올린 가리비는 정말 최고였어요.
두 말 할 것 없이 ‘클리어’ 했죠.

 

                                                                     "오이도 조개구이 해물칼국수 메뉴판 가격표"

 

                                                                  조개구이 구성: 전복, 가리비, 소라 등 해산물 모둠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모둠 조개구이
                                                                                         기본 상차림 모습

 

 

🍜 해물칼국수, 한 그릇으로 완성되는 여름 위로

개인적으로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해물칼국수였어요.
보글보글 끓여서 나온 커다란 냄비 안엔
큼직한 바지락과 국물 가득한 칼국수가 담겨 있었어요.

첫 입 떠먹자마자, “아~ 이거지” 소리가 절로 나왔죠.
짠맛 없이 맑고 시원한 국물.
더운 여름에 땀 흘리고 먹기 딱 좋은 맛이에요.
면도 쫄깃하고 양도 많아서 조개구이랑 같이 먹기 딱!

다 먹고 나서도 국물 맛이 계속 생각날 정도였어요.
어떤 분들은 조개구이만 먹고 가던데,
전 이 국물 때문에라도 다시 갈 의향 100%입니다. 😊

                                                                       시원한 국물과 바지락 가득한 해물칼국수

 

👥 조용한 갯벌과 북적이는 단체 손님

식사하는 동안, 몇 팀의 단체 손님이 들어오셨어요.
회사 모임인지, 가족들인지 모르겠지만
테이블마다 조개를 구워 먹으며 담소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한쪽은 갯벌처럼 고요한데,
또 다른 쪽은 웃음과 음식 냄새로 북적이는 그 분위기.
바로 이게 오이도 조개구이 거리의 매력 아닐까요?

🚶 식사 후엔 바다 산책

배를 든든하게 채운 뒤,
식당 앞 갯벌 길을 따라 오이도 빨간 등대 쪽으로 살짝 걸어봤어요.
물이 빠져 있어서 그 특유의 반짝이는 갯벌 표면이 드러나 있었고,
그 위로 서 있는 등대가 한없이 멋있어 보였어요.

등대 주변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 아이들과 산책하는 가족들,
조용히 벤치에 앉아 있는 커플도 보였어요.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바다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 마무리하며

오이도에서 보낸 이 하루는 잊기 어려울 것 같아요.
물을 가득 머금은 바다도 좋지만,
한없이 비워진 듯한 갯벌이 주는 고요함도 충분히 따뜻했어요.

그 안에서 즐긴 조개구이와 해물칼국수 한 그릇.
맛도 좋았고, 마음도 편안해졌고, 무엇보다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바쁘게 지내다보니 지금에야 이렇게 글을 올리지만,
그날의 바닷바람과 따뜻한 국물맛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어요.

혹시 요즘 지치셨다면,
그냥 아무 계획 없이 오이도 한번 가보세요.
물이 빠진 갯벌을 바라보며 조개를 굽고, 국물 한 모금 뜨는 것만으로도
분명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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